'혹시 내가 약을 잘못 고른 건 아닐까?'
피나스테리드를 꾸준히 먹고 있는데 의심이 됩니다. '탈모약이 듣지 않으면 어쩌지?', '더 강한 약으로 바꿔야 하는 걸까?'. 이 글에서는 두타스테리드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과 기준을 정리합니다.
3가지 차이점의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두 약물은 모두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차단제입니다. 탈모의 주범인 DHT를 줄여 모낭이 위축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런데 3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 차단하는 5-α 환원효소의 종류: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는 5-α 환원효소 중 2형만 차단합니다.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는 1형과 2형을 모두 차단합니다. 이 차이가 DHT 억제율로 직결됩니다.

- DHT 억제율: 피나스테리드는 혈중 DHT 약 70%를 억제하고, 두타스테리드는 혈중 DHT 약 90% 이상을 억제합니다.

- 반감기: 피나스테리드의 반감기는 약 6~8시간입니다. 반면 두타스테리드의 반감기는 약 5주입니다.
그럼에도, 피나스테리드가 유리한 4가지 경우
수치만 보면 두타스테리드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강한 약이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 5-α 환원효소 중 2형이 원인인 경우: 탈모환자의 90%가 2형이 원인입니다. 이 경우, 굳이 부작용이 강한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를 복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 피나스테리드의 반응이 빠른 경우: 피나스테리드의 치료반응이 빠른 경우가 있습니다. 진행속도가 빠를 때는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일 약을 복용할 수 있는 환경인 경우: 피나스테리드의 반감기는 약 6~8시간입니다. 반면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의 반감기는 약 5주입니다. 부작용이 있는 경우, 약을 끊어도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되기까지 수 주가 걸립니다.
- 나이가 어린 경우: 탈모약은 전립선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하던 도중 개발된 약인 만큼 전립선에도 영향을 줍니다. 나이가 어린 경우는 전립선의 영향이 거의 없는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할 것을 궙합니다.
그럼에도,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로 바꿔야 하는 3가지 경우

① 3, 6개월 사진 비교에서 탈모가 명백히 진행된 경우
피나스테리드의 복용 3개월, 6개월 후의 경과를 보았을 때 모발 밀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 피나스테리드의 DHT 억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경우 두타스테리드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② 두피 내 1형 환원효소 활성도가 높은 경우
두피에서 1형 5-α 환원효소의 활성도가 높은 경우, 피나스테리드로는 이를 차단할 수 없습니다. 경과 진단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이 경우 두타스테리드가 명확히 더 적합합니다.
③ 전립선 이상이 예상되는 경우
전립성 이상의 유전력이 있고, 신체 나이가 40대 이상이라면 전립선 이상까지 예방할 수 있는 두타스테리드가 더 권장됩니다.
진료실에서 반복되는 패턴

두타스테리드 전환을 고민하는 30대 남성 환자들에게서 공통된 패턴이 있습니다. '탈모가 심해진 것 같다'는 이유로 전환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꼼꼼히 살펴보면 피나스테리드 복용 전부터 진행되던 속도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전환이 실제로 필요함에도 경과를 모니터링하지 않아 손해를 본 경우도 많습니다. 부적절한 약을 잔뜩 복용하여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3개월 단위로 모니터링을 하세요.
탈모약의 목표는 발모가 아니라 탈모 진행 억제입니다. '이전보다 덜 빠지고 있다'는 것이 정상적인 효과의 증거입니다. 과도한 기대로 섣불리 약을 끊거나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믿을 수 있는 의사를 주치의로 삼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효가적인 치료법을 상담하세요. 맥스웰피부과에서는 3개월 단위로 경과를 모니터링합니다. '처방을 변경해야 할지', '유지해야 할지' 감이 아니라 수치로 판단해야 오판이 없습니다. 몸상태와 탈모의 진행, 나이가 변하기 때문에 그때 적합했던 약이 지금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