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데 탈모가 심해졌어요. 약을 써도 되는 건가요?'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을 때 탈모가 진행되면, 치료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영향이 갈까 봐 걱정되는 마음은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탈모를 그냥 두기도 쉽지 않죠. 이번 글은 임신·수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탈모약과 절대 사용하면 안되는 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출산과 탈모: 왜 이 시기에 더 빠질까요?
-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높아져 오히려 모발이 풍성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출산 후 2~4개월이 지나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분만 후 탈모(Postpartum Alopecia)'가 나타납니다. 임신 중 성장기에 머물렀던 모발들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넘어가는 현상입니다.
- 대부분의 분만 후 탈모는 특별한 치료 없이 6~12개월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하지만 기존에 유전성 탈모(안드로겐성 탈모)가 있었거나, 철분·아연 부족, 갑상선 이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회복 속도가 느리거나 탈모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탈모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호르몬 변화와 영양 상태에 영향을 받습니다. 임신 중 탈모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면, 어떤 약이 안전하고 어떤 약은 피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탈모약 종류별 임신·수유 중 사용 기준
- X 절대 사용 불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피나시드 등)와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 등)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로, 태아의 성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입니다. 특히 남아 태아의 외부 생식기 이상과 관련된 위험이 보고되어 있어, 임신 중·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 약이 든 알약을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 제한적 사용 가능: 미녹시딜
미녹시딜의 임신 중 사용은 FDA 임신 카테고리 C에 해당합니다. 동물 연구에서 태아 독성이 보고된 적이 있으나, 사람에게서의 임상 데이터는 제한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위험-이익 판단 하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수유 중에도 모유로 분비될 수 있어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 O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
출산 후 ·수유 중에는 철분, 아연, 비오틴, 케라틴, 비타민 D 등 영양 결핍을 교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병원에서는 1) 두피 스케일링, 2) 두피 재선, 3) 적절한 영양분과 안전한 약물을 MTS, EP 등의 의료장비를 통해 두피에 직접 흡수합니다.
- 홈케어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입니다. 두피 건강을 위한 저자극 샴푸 사용, 스케일링 등 두피 자극 최소화, 무리한 두피 마사지 자제 등 생활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천연 성분이니까 괜찮겠지'라는 판단은 위험합니다
임신 중 탈모를 걱정하면서 '천연 성분', '한방 샴푸', '영양 주사'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천연 성분이라도 임신 중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많으며, 일부 한방 성분은 오히려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출산 후·수유 중 탈모, 이렇게 접근하세요.
- 맥스웰피부과에서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탈모 환자를 진료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현재 복용 중인 약물 전체 목록과 임신·수유 상태 확인입니다.
- 임신을 계획하게 된 경우,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등 약은 중단하고 일정 기간 경과 관찰을 먼저 합니다. 복용 중단 후 체내 약물 농도가 안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과 약물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산부인과와 피부과 두 곳 모두에 임신 계획을 알리고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분만 후 탈모가 심하고 자연 회복이 더딘 경우, 모유 수유를 마친 뒤 탈모 치료를 재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유 종료 후 호르몬이 안정되면서 탈모도 함께 안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 시작 시점은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유 중 탈모치료는 전신에 영향을 주는 먹는 약, 바르는 약보다 직접 두피를 치료하는 병원치료를 합니다.

임신 중 탈모는 혼자 판단하고 자가 치료를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반드시 전문의에게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리고 상담해 보세요.



